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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일 2019-10-21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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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배려가 아쉬웠던 '영주시청의 떡볶이사태'

기사입력 2019-09-27 0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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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영주시 떡볶이사태라는 말이 인터넷 검색엔진에 오르내리며 영주시청 홈페이지까지 마비되는 사태가 빚어졌다. 이유인즉 영주시 직원들이 야간 근무를 하면서 어플을 이용해 즉석떡볶이를 시켰는데, 비조리제품 요리에 필요한 버너가 함께 오지 않은 것이 사태의 발단이 된 것이다.

 

이 직원들은 비조리식품 인 것을 인지는 했지만 다른 탕류의 음식들처럼 버너도 함께 배달이 되는 줄 알고 배달을 시켰는데 막상 버너는 빠지고 음식만 배달이 된 것이었다. 음식을 시킨 입장에서는 당황스러울 수 있는 상황이다.

 

이에 직원은 음식점에 전화를 해서 상황을 설명했지만 평소대로 배달했던 음식점 주인 역시 황당하긴 마찬가지였을 것이다. 이렇게 서로 황당한 사태를 해결하려고 의견을 나누다가 시청 직원들이 해결방법을 찾았다는 이야기가 나오면서 상황이 일단락되어지는 듯 했다.

 

그런데 다음날 떡볶이가게의 상호와 함께 SNS에 배달에 대한 불만의 글이 올라온 것을 확인한 가게의 주인이 자신의 억울한 사연을 댓글로 달면서 사태가 더욱 확대되었다. 인터넷으로 캡쳐된 글이 순식간에 퍼지면서 네티즌들의 공분을 사게 되었고 한동안 영주시청 홈페이지에 접속이 폭주하여 마비되는 현상까지 낳게 되었다.

 

일부 네티즌들은 공무원이 특정 음식점의 상호명까지 SNS에 올려 비난하는 행태에 대해 갑질이라며 분노를 표출하는가 하면 즉석떡볶이를 요리해서 먹어야하는 상황에서 버너가 없으니 황당하게 느낄 수도 있다는 옹호의 입장을 보이는 네티즌들도 있다.

 

현재 시청직원들과 업주는 서로의 입장에 대해 이해하고 사과하였으나 SNS의 무서운 파급효과로 당분간 상당한 파장이 예상되는 상황이다.

 

영주시 측에서는 상황파악 후 규정에 위배되는 사항이 확인되면 징계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양측이 배려의 마음을 갖고 서로의 입장을 조금만 생각했더라면 그렇게 대처하지 않았을지도 모른다.

 

휴대전화의 발달로 빠르고 편리하게 소통하게 되지만, 그래서 더욱 신중해야하는 곳이 SNS 공간이다. 마주 대하며 소통하고 교감할 수 없는 가상의 공간이기에 편협된 생각에 빠질 수 있기 때문이다.

 

어쩌면 사소한 해프닝이었을 일이 이런 사태로 발전하면서 당사자와 주변 사람들이 크고 작은 상처를 받게 된 것 같아 안타까움이 크다.

 

영주인터넷뉴스 (iybc365new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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