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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일 2020-07-07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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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인 당신이 작가가 되면 좋겠습니다' 작가 백미정을 만나다

아들 셋 엄마의 맛깔나는 글쓰기 레시피

기사입력 2020-06-17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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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엄마들은 삶의 고단함이 최적의 글감인 존재가 아니던가.

 

그대가 내 글에 조금이나마 공감하게 되었다면

그대는 이미 작가의 피가 흐르고 있는,

외롭고 그리고 위대한 사람일 것이다.“

 

- 백미정 엄마인 당신이 작가가 되면 좋겠습니다

 

아들 셋을 키우다 보면 순한 양에서 성난 코뿔소로 순식간에 진화하는 놀라운 경험을 하게 된다는 엄마들을 주변에서 종종 만나게 된다. 에너지 넘치는 남자아이들 셋을 키우다보면 전투력(?) 향상은 자연스런 현상이 된다며 이미 해탈의 경지를 경험한 듯한 엄마들. 이 대목에서 모든 엄마들은 고개를 끄덕일 것이다. 동변상련!

 

 

그렇게 육아와 살림으로 치열한 삶을 살아가는 와중에 작가로 발을 내딛으며 책을 출판한 엄마가 있다. 2, 5, 3 아들 셋을 키우는 엄마이자 아내로 살면서 2017년 첫 책을 낸 후로 이번에 출판한 엄마인 당신이 작가가 되면 좋겠습니다책까지 7권을 출판한 바로 백미정 작가다.

 

일반인들에겐 기적이라 여겨지는 그 일을 해낸 백작가는 살아가는 이야기와 육아 이야기를 진솔하고 담담하게 이야기하는 여느 주부와 다를 바 없었다. 하지만 그녀는 이야기들 속에서 당당하게 자신을 찾아가는 또 다른 모습을 함께 보여주었다. 한 사람으로서 꿈을 쫓아 노력하며 치열하게 부딪히고 넘어지고, 다시 일어나는 모습이 아름다운 그녀와의 일문 일답으로 궁금한 이야기들을 풀어본다.

 

 

Q. 언제부터 글쓰기를 시작했나?

 

A. 어릴 때부터 글쓰기를 좋아했다. 어머니께서 책을 읽으실 때 무척 편안하게 보였다. 그런 어머니 무릎을 베고 누우면 은은하게 번져오는 책의 향기가 엄마의 향기와 섞여 내게는 가장 향기로운 향기로 기억에 남아있다. 그런 영향들로 어릴 적부터 책을 무척 좋아했다. 그래서인지 내게 글쓰기는 마치 본능인 듯하다. 글쓰기를 하면서 하루하루의 감정을 정리하는 게 습관이 되어 작가가 되는 게 어쩌면 당연하게 생각해왔던 것도 같다.

 

 

글을 쓰다 보니 출판에 욕심이 생겼다. 출판이 되고 보니 이젠 엄마들과 함께 이 경험을 나누고픈 마음이 생긴다. 기회가 되면 꼭 엄마들과 글쓰기를 함께 하고 싶다.

 

글쓰기를 하려면 독서도 많이 해야하는 건 당연한 일이다. 그래서 도서관과 서점이 내가 즐겨 찾는 곳인데 서점에 가면 좋은 책들이 너무 많아 다 구입하지 못할 때가 많다. 그러면 정말 마음이 아프다. 비밀 하나를 말하자면 나는 옷과 고기, 책을 무척 좋아하는데 가끔 눈으로 보고 나와야할 때가 있다. 그러면 나도 모르게 중얼거린다. ‘너를 두고 가려니까 마음이 아프구나’.. 진짜루 마음이 아프다. ㅎㅎㅎ

 

 

Q. 엄마들에게 글쓰기를 권하는 이유는?

 

A. 살면서 깨달은 철학이라면 삶의 희노애락은 쉽게 바꿀 수 없다는 것이다. 자신이 어쩔 수 없는 일들로 상처받고 힘들 때 자신을 지키는 도구로 글쓰기를 시작해보라고 권하고 싶다. 특히 육아 스트레스로 지친 엄마들에게 글쓰기가 마음을 정리하고 자신을 찾아가는 가장 좋은 방법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

 

Q. 글쓰기를 시작하는 엄마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A. 막상 시작하려면 두렵고 어렵다는 생각이 들지도 모른다. 하지만 자신의 일상을 하나하나 써보는 걸로 시작하면 된다. 그렇게 담담하고 편안하게 시작하면 된다. 그렇게 시작한 글로 나중에 책을 출판하려고 하면 그때는 만만찮은 상황과 부딪히게 된다. 긴 시간 인고 끝에 나온 원고를 출판사에 투고를 하고, 또 거절당하고...의 수많은 반복에서 좌절을 맛보기도 하지만 포기만 하지 않는다면 언젠가는 의뢰한 작가의 글을 소중하게 읽어주고 선택해주는 출판사를 만나게 된다. 아이러니하게도 나의 경우에는 투고된 내 원고를 꼼꼼히 읽고 나서 진지하게 평가를 해줄 때 희열을 느낀다. 실패들이 든든한 나의 저력으로 남는다는 걸 깨달을 때쯤이면 어느새 출판 작가가 되어있을 것이다.

 

 

Q. 앞으로 이루고 싶은 꿈이 있다면..

 

A. 작가로서 당연한 꿈 중 하나인 베스트셀러딱지가 붙는 꿈이다. ㅎㅎㅎ

그리고 또 다른 꿈은 나처럼 글쓰기를 하고 싶은 엄마들에게 글쓰기 컨설팅을 해주는 일이다. 글쓰기 입문부터 출판까지 나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그들이 자신의 책을 손에 쥘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일을 하고 싶다.

작년에 148아트스퀘어에서 부모들을 위한 특강을 할 기회가 주어졌다. 그때 글쓰기란 나에게 어떤것인가라는 질문에 대한 답변 중 도전해 보고 싶은 것이라는 대답이 다수가 나와서 조금 놀라웠다. 관심을 가지고 있는 부모들이 많다는 걸 알게 되었고 그래서 글쓰기 실용서를 써보고 싶다는 생각이 이번 책에 많이 담겨있다.

 

 

이번에 출판한 엄마인 당신이 작가가 되면 좋겠습니다에서는 작가에게 삶의 의미를 찾아준 글쓰기를 다른 엄마들에게 권하고 있다. 놓치기 쉬운 삶의 순간순간에 대한 기록과 동시에 자신을 찾아가는 가장 좋은 방법인 글쓰기를 한 번 도전해 보면 어떨까. 그 도전을 두 손 들어 환영할 백미정작가가 곁에서 등불이 되어 줄 것이다.

사진/글 김소영

영주인터넷뉴스 (iybc365new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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