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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일 2020-11-27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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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결국 내가 변해야한다"

김소영 영주인터넷방송대표

기사입력 2020-10-30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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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희 회장이 지난 25일 향년 78세의 나이로 별세했다. 삼성그룹을 현재의 글로벌기업으로 성장시킨 주역이자 신경영을 부르짖으며 혁신의 바람을 일으킨 장본인이었다. 이 회장의 새로운 도전은 당시 사회의 큰 반향을 일으키며 많은 청년들의 롤 모델로 존경받기도 했다. 이 회장은 삼성의 경영권을 승계 받고 나서 삼성의 현실을 보며 큰 충격을 받았다고 전해진다.

 

그래서 나온 이 회장의 신경영 정책. 그것은 외부에서 찾는 것이 아니라 내부의 변화를 요구하는 것이었다. 그 유명한 한마디가 이 모든 것을 담고 있다. “마누라, 자식 빼고 다 바꾸자.”

 

내가 처음 이 말을 접했을 때는 삼성에 근무하는 인척을 통해서였다. 회사에서 사내 방송으로 프랑크푸르트에서 열린 비상경영회의의 장면을 방영했는데 거기서 나온 말이 바로 결국 내가 변해야 한다. 바꾸려면 철저히 바꿔야 한다. 극단적으로 말하면 마누라와 자식 빼고 다 바꿔봐라. 농담이 아니다.”라는 말이었다.

 

그 당시 이 말은 언론에도 회자되며 이 회장의 유명한 어록으로 많은 사람들이 기억하고 있다. 그런 뼈 깎는 변화와 노력으로 현재의 초일류 글로벌기업으로 성장하게 되었다는 것에 대해 이견이 없을 것이다.

 

이 말은 현재 진행형이다. 급격하게 변하는 시대에 살고 있는 우리는 늘 새로운 것을 받아들이고 있다. 그 흐름이 너무 빨라 미처 받아들이기도 전에 세상이 바뀌어 있는 상황에 간혹 당황스럽기까지 하다.

 

하지만 싫든 좋든 끈임없이 변화의 흐름을 감지하고 있어야 한다. 간혹 전통이라는 틀에 갇혀 안이하게 안주하는 경우가 있다. 전통을 보존한다는 명목으로 과거의 틀 속에서 변화를 거부하고 아집과 독선으로 현재와 손을 잡지 못한다면 결국 도태되고 영원히 과거에 머물게 될 것이다.

 

우리 영주도 전통문화가 찬란한 도시로 선비의 고장이라는 이름을 내걸고 있다. 선비문화축제, 선비도서관, 선비길 등등 영주에 선비라는 이름으로 명명된 곳이 많다. 그러나 전통에 대한 집착으로 혹자는 선비에 질식해 죽어가는 도시라고 꼬집기도 한다.

 

선비의 정체성에 대해 시민들이나 영주의 미래를 열어줄 젊은 세대들이 얼마나 지각하고 있는지, 심지어 선비가 우리의 삶과 어떤 연관성이 있는지조차 알지 못한 채 선비라는 단어를 의무적으로 받아들이고 있지는 않은지에 대한 사회적인 성찰이 필요해 보인다.

 

역사가 깊고 과거의 문화가 찬란한 지역일수록 전통을 지키며 현명하게 현재를 살아가는 방법에 대한 고민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자칫 과거에 매몰되어 꼰대라는 단어가 지역의 수식어가 되어서는 안 될 것이다.

김소영 영주인터넷방송 대표

 

영주인터넷방송 (iybc365new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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